인슐린 저항성이 무엇일까요? 오늘은 인슐린 저항성의 의미가 무엇이고, 왜 발병이 되는지, 점검 방법은 무엇인지 먼저 알아본 후 마지막에는 지방 세포를 식욕 조절에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의 의미와 발병 원인
인슐린 저항성을 알기 위해서는 혈당의 특징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거나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도 혈당은 일정 수준을 유지합니다. 공복 상태일 때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도 간이 하는 역할입니다. 간은 체내에 유입되지 않는 영양소를 대신해 다른 영양소를 분해하여 혈당을 공급합니다. 포도당 신생 합성이라는 과정인데, 인슐린은 이러한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또한 몸이 뚱뚱해지거나 운동 부족이거나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의 장기들이 인슐린에 반응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간에 지방, 그중에서도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지방간이 되면 인슐린에 반응하는 능력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인슐린에 대한 반응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 생겼다고 표현합니다. 이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이고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과도하게 분비된 인슐린은 성장 인자와 반응해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킵니다. 성장 인자는 세포와 체내 조직의 수와 중량을 늘리는 생리 화학 물질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 대장암, 간암 등 암세포의 발달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슐린이 간이나 지방, 근육에 대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생깁니다. 또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점검 방법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우선 포도당 신생 합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당이 오릅니다. 또 간에서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저장하는 능력도 현저히 떨어져 혈액 속에 혈당이 남아 혈당 수치가 상승합니다. 그런데 인슐린 저항성이 점점 증가하면, 췌장에서는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인슐린 분비에도 불구하고 혈당 수치가 줄어들지 않는 상태가 계속될 때, 이를 당뇨병이라고 부릅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높은 혈당 때문에 갈증을 느끼고, 결국 소변량이 늘어나고 체중이 줄어듭니다.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로 계속 유지되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대표적으로 망막에 손상이 생겨 실명하기도 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투석을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있어도 초기에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증상이 특별히 없다는 점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점검하려면 먼저 혈당을 측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금식한 이후에 혈당을 측정하고, 두 시간 후에 다시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일정 단계 이상으로 진행되어야만 유의미한 혈당 변화가 관찰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측정하기보다는 가급적 병원에서 전문적인 방법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HOMA(Homeostatic Model Assess ment)나 Quicki(Quantitative insulin sensitivity check index)나 매컬리 지수 등의 측정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지표는 질병이 아닌 병리 현상이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활용하지 않을뿐더러 건강보험에도 적용되지 않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대신 일반인들은 체지방 관리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간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부 비만을 관리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혈당과 함께 인슐린 저항성까지 관리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 세포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주목해야 하는 것이 지방 세포에서 분비하는 전달 물질입니다. 지방 세포는 다양한 신호 전달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틀어 아디포카인이라고 부릅니다. 지방 세포를 의미하는 아디포와 세포가 분비하는 신호 전달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합쳐진 말입니다. 이러한 신호 전달 물질은 우리가 음식에 섭취했을 때 지방 세포가 음식을 먹었다는 신호를 우리 신체 내부에 알리는 역할도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까지 합니다. 한편 아디포카인 중 아디포넥틴은 건강한 지방 세포에서 만들어져 체내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합니다. 또 동맥경화와 암 발생을 줄여줍니다. 우리 연구진에서 유방암 환자들과 함께 아디포넥틴의 효과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유방암의 재발 확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아디포넥틴은 우리 몸이 비대해지면 분비가 줄어 이런 효과가 사라집니다. 지방 세포는 아디포넥틴만 분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집 가지의 아디포카인을 분비합니다. 이 중에는 염증 관련 물질들도 있고 식욕 조절과 관련된 물질들도 있습니다. 지방 세포는 주변으로부터 오는 신호, 지방 세포의 비대한 정도, 혈액 내 영양소의 양 등의 변화에 따라 대응해 가며 이들 아디포카인의 분비를 조절합니다. 체내 지방 세포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선 식생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이 효과적입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도 정제가 덜 된 곡물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흰쌀보다는 잡곡으로 밥을 짓고, 현미처럼 도정을 덜한 곡식을 주로 먹는 것이 당 지수를 낮춰줍니다. 또 흰 빵보다 호밀빵이나 통밀빵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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