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은 정말 위험한 병입니다. 지금부터 대사증후군의 정의와 특징, 진단 방법, 현대인에게 대사증후군의 발병이 증가한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사증후군 정의 및 특징
지난 30년간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작용한 대표적 질병을 보면 암, 뇌졸중, 심혈관 질환, 당뇨병으로 좁힐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대표 질병이기도 한 다섯 가지 질병, 즉 고혈압, 당뇨병, 암, 심근경색과 협심증, 뇌졸중을 모아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대사증후군에 속하는 질병들의 특징은 감염성 질환과 달리 신체 내외부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특징이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몸속에 소리 없이 숨어들어 신체 내부에 변화를 일으키다 나이를 먹거나 특정 질병에 노출될 때, 어느 한 가지 질병으로 나타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합병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에 '현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죽음의 5중주'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 대사증후군인 당뇨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8년에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가 54퍼센트, 복부 비만을 앓고 있는 환자가 51퍼센트, 고중성지방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37퍼센트, 저 HDL 콜레스테롤 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35퍼센트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당뇨병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동시에 다양한 만성 질환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당뇨병에 대한 진단 기준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평소 혈당을 점검하는 습관을 통해 당뇨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입니다. 당뇨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10~20년 정도 지나면 망막 손상이 일어나고 백내장이 생기다 결국 실명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또 콩팥이 망가져 투석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똑같은 코로나19 감염에 걸려도 비만이거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단 방법
대사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지표로는 복부 비만도, 혈압,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 등 다섯 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이 중 세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이상이 보이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 가장 많이 점검하는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을 진단하는 기준인 140/90mmHg에 조금 못 미치는 130/85mmHg을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만약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중 하나라도 기준 수치를 웃돌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비만을 판별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복부 비만의 경우에는 허리둘레를 측정합니다. 남자는 90센티미터, 여자는 85센티미터 이상일 때 대사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액 속에 포함된 포도당의 농도를 재는 혈당의 경우에는 공복 혈당을 기준으로 100mh/dL 이상일 때 대사증후군을 의심합니다. 마지막으로 혈액에 떠다니는 지방을 의미하는 중성지방의 경우에는 150mg/dL, HDL 콜레스테롤의 경우 남자는 40mg/dL 미만, 여자는 50mg/dL 미만일 때 대사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의 한 종류이면서 예외적으로 우리 몸에 좋은 물질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을수록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생활 습관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난 까닭에 우리나라 성인 열 명 중 한 명이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몸속에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숨어 있지만, 우리 몸이 취약해진 틈을 타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들을 관리하기 위해 내놓은 개념이 바로 대사증후군입니다. 과연 나는 이것으로부터 안전한 지는 위에 알려드린 진단 방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발병이 증가한 원인과 해결책
대한민국 2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30퍼센트에 가까운 사람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수치가 늘어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대략 50퍼센트의 사람이 대사증후군에 해당합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한국인 누구라도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있고, 현재 징후가 없더라도 언젠가는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할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인에게 대사증후군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로 식생활과 생활 습관의 변화를 꼽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지나오면서 생활의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불과 반백년 사이에 110달러밖에 되지 않던 국민총소득이 2만 8,000달러에 이를 만큼 성장하면서 식생활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게다가 식사량, 음식의 종류뿐만 아니라 풍족한 생활과 의료 기술 덕분에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대사증후군 같은 질병의 징후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평소 꼼꼼하고 확실한 관리를 통해 혈압과 당뇨,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허리둘레 같은 기본적인 건강 진단 지표들을 점검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기본적인 검진 이외에도 종합 건강 검진을 통해 각종 암이나 성인병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는 만성 질환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2차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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