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는 대량 섭취를 하지 않는 한 항상 부족합니다. 오늘은 비타민C의 장내 허용량과 '비타민 돌출'의 의미, 장내 허용량의 포화, 미국의 과학자 라이너스 폴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타민C의 장내 허용량과 비타민 돌출
비타민C의 장내 허용량이란 즉, 그 사람의 최대 흡수량을 뜻합니다. 이것은 개인차가 커서 질병이나 외상,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흡수량이 증가하는 등 그때의 컨디션에 따라 변동됩니다. 건강 상태나 질병별 장내 허용량을 몇 가지 살펴보면, 정상은 1일 4~15g, 가벼운 감기는 30~60g, 독감은 100~150g, 단핵구증은 150~200g, 경직성 척추염은 15~100g입니다. 이 외에도 상태에 따라 비타민C의 장내 허용량은 다릅니다. 거듭 말하지만, 비타민C의 필요량은 사람마다 다르고 섭취 후 몸이 견딜 수 있는 양도 다릅니다. 사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하루에 흡수할 수 있는 양은 10~20g입니다. 그 이상 먹으면 설사 혹은 연변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은 체내에서 비타민C를 사용하여 C 농도가 저하되기 때문에 비타민C의 장내 허용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즉 건강할 때는 하루 10~20g 정도로도 연변이 될 수 있지만 심각한 병일 때는 100g을 섭취해도 연변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영양학자 앤드류 소울의 딸인 헬렌 소울의 책에서도 비타민C 장내 허용량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비타민C를 10g 이상 섭취하는 경우 '비타민 돌출'이라는 현상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본래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이지만 대량으로 섭취하면 비타민C 자체가 산화합니다. 왜냐하면 산화 및 환원 작용의 균형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타민C는 활성산소에서 전자를 받아 스스로 산화되어 활성산소로 변하는데, 그것이 효소작용에 의해 환원됩니다. 그러나 그 균형이 흐트러지면 활성산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처럼 산화된 비타민C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비타민의 돌출'이라고 합니다.
장내 허용량의 포화
질병이나 외상 등으로 활성산소가 발생하여 비타민C가 파괴되면 농도는 저하됩니다. 이 경우 활성산소를 중화하기 위해서는 고용량의 비타민C가 필요합니다. 질병이나 외상 등으로 생기는 활성산소에 비해 비타민C 농도가 저하되면 비타민C의 장내 허용량이 급속히 증가합니다. 즉 고용량의 비타민C의 복용 및 흡수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컨디션이 보통인 사람이 비타민C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지만, 그것은 창자 내에 남아 있는 고농도의 비타민C에 의한 높은 삼투압으로 인하여 수분흡착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한편, 질병이나 외상으로 인하여 비타민C가 파괴되면, 장에서 필요로 하는 비타민C의 흡수 능력은 크게 증가합니다. 즉 아플 때는 비타민C가 창자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설사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처럼 질병으로 인한 비타민C의 흡수 능력은 질병의 중증도에 비례하며, 상태가 나쁠수록 비타민C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거의 비타민C의 부족 상태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비타민C를 하루 3~20g의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감염증, 암, 기타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C는 장내 허용량을 이용한 변비약 역할도 합니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한테는 특효약인 것입니다. 그러나 매시간 2g을 3~4회 섭취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변비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쓰이시 선생은 '변비를 비타민C로 고칠 수 있다 해도 비타민C가 변비의 특효약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타민C가 부족해서 변비가 생겼다고 보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과학자 라이너스 폴링
비타민C의 효능을 세상에 알린 일인자는 분자교정의 대가이기도 한 미국의 과학자 라이너스 폴링입니다. 노벨 화학상과 노벨 평화상이라는 두 개의 노벨상을 수상한 폴링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폴링이 비타민C 연구에 열중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생화학자인 어윈 스톤과의 교류가 있고 난 뒤부터였습니다. 스톤은 '정부가 정한 비타민C 섭취량으로 괴혈병은 예방할 수 있어도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스톤의 주장을 바탕으로 폴링도 부인과 함께 1일 3,000mg의 비타민C를 섭취하기 시작하였고, 예전보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 폴링은 비타민C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출판했고 연구소도 설립했습니다. 1970년에 출판되어 미국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비타민C와 감기>에는 1일에 5~10g의 비타민C를 섭취하면 감기가 예방되고, 걸려도 경증으로 끝나는 등 비타민C의 주요한 효능이 담겨있습니다. 폴링의 공적으로 미국 일대에서 비타민C의 붐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일부 의사로부터 '그 설의 근거를 제시하라.'는 공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폴링은 비타민C 보충제는 천연 제품이든 합성 제품이든 품질에 차이가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천연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제품도 있지만 많은 노고와 비용이 들어가서 가격이 비쌉니다. 하지만 합성 제품과 비교해 봤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합성 제품을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것은 비타민B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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